💡 하워드 막스의 메모 ‘Nobody Knows’ —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 원칙
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세계적인 투자자 **하워드 막스(Howard Marks)**의 최근 메모,
「Nobody Knows」입니다. 제목 그대로 “아무도 모른다”는 이 글은 단순한 투자 조언이 아니라,
불확실성 속에서 행동하는 법에 대한 철학적 고찰에 가깝습니다.
📌 아무도 모르는 시대,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?
하워드 막스는 메모의 서두에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를 회고합니다.
그는 그 시기를 "끝이 보이지 않는 하락의 소용돌이"라고 표현하며, 그 당시에도 누구도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합니다.
"세상의 종말을 대비하기 위한 행동이 실제로 세상이 끝나지 않았을 때 더 큰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."
이 말은 지금 이 순간, 즉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드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습니다.
시장에는 공포가 가득하고, 주가는 하락했으며, 많은 이들이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. 하지만 하워드 막스는 그때도, 지금도 확신 없이도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.
🧠 핵심 철학 – “나는 미래를 분석할 수 없다”
하워드 막스는 “나는 미래를 분석하지 않는다.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.”라고 말합니다.
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,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시나리오별로 사고합니다.
이런 사고 방식은 그의 대표 개념인 **‘세컨드 레벨 씽킹(Second-Level Thinking)’**과 맞닿아 있습니다.
단순히 보이는 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, 한 발 더 들어가 깊이 있게 사고하는 것입니다.
📉 지금은 과민반응의 시기일 수 있다
이번 메모에서 막스는 현재 금융시장이 리먼 파산 직후 또는 코로나 초기와 유사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.
시장이 공포에 휩싸여 "욕조물을 버리면서 아기까지 버리는" 실수를 하고 있으며,
이 과정에서 가치 있는 자산들까지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.
“진짜 좋은 자산들이 함께 매도되고 있다면, 지금은 그 아기를 건질 수 있는 기회다.”
💲 🇺🇸 관세와 글로벌 무역의 현실적 통찰
하워드 막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합니다.
그는 미국 제조업 부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를 다음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.
- 즉시 가동 가능한 제조 역량 부족
- 공장 인허가 및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
- 숙련된 제조업 인력의 부족
- 단순히 미국에서 만들면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음
결국 관세로 미국 내 제조업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은 비용만 즉시 발생하고, 효과는 장기적이며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.
🌎 세계화의 이점과 미국의 ‘관대함’
막스는 지난 80년간의 세계화가 전 세계와 미국 모두에게 번영을 안겨준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.
미국은 자국의 이익에서 비롯된 ‘관대한’ 행동을 통해 무형의 자산, 즉 국제적 신뢰와 영향력을 확보했고,
그 덕분에 미국은 지금까지 ‘골드 카드’처럼 무제한 신용을 누리는 국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.
하지만 지금과 같은 보호무역주의로 이 흐름이 역행한다면,
미국의 신용력과 경제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.
🤔 행동하지 않는 것도 '행동'이다
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문장이 있습니다.
“행동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도 하나의 행동이다.
그것 역시 검토되어야 할 투자 판단이다.”
공포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결정처럼 보일 수 있지만,
그것 역시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이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.
✅ 정리하며: 확신이 없을 때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?
하워드 막스는 이번에도 “나는 샀다.”라는 결론을 남겼습니다.
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사고의 흐름과 철학입니다.
지금 이 시장에서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.
확신은 없지만, 무조건적인 공포에 굴복하지 않고, 사고하고, 분산하고, 대응해야 합니다.
📍 “Nobody Knows” – 하지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.
🔖 참고자료
- Howard Marks: Nobody Knows (2024년판 메모)
- Oaktree Capital 공식 홈페이지
- 파인먼 명언 인용 출처